강아지, 고양이 만성 신부전 증상과 관리법

 

반려동물의 만성 신부전(CKD), 초기 증상부터 IRIS 단계별 특징, 치료 및 관리법까지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만성 신부전은 신장이 점진적으로 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입니다.

신장은 단순히 소변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수분과 전해질 균형 유지, 노폐물 배출, 적혈구 생성, 혈압 조절 등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합니다.

신장은 수백만 개의 ‘네프론’이라는 여과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 네프론들이 손상되거나 감소해 신장 기능이 저하됩니다.

만성 신부전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갈증 증가, 잦은 배뇨, 체중 감소, 식욕 저하, 구토, 구취 같은 변화가 점차적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는 이유는, 손상된 신장이 소변을 농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진단 항목: 조기 발견을 위한 핵심 지표

▶ SDMA - 가장 먼저 상승해 조기 진단에 효과적(신장 기능 저하가 진행 중임을 나타내는 첫 번째 징후일 수 있음)

▶ 크레아티닌 - 신장의 여과 기능을 보여주는 지표

▶ BUN - 단백질 대사 노폐물인 요소를 나타내는 지표(신장기능 저하여부 평가)

 

소변 비중은 농축 능력을, 단백뇨는 신장 여과막 손상을 판단하는데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혈압, 칼슘, 인, 칼륨, 적혈구 수치를 함께 평가해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합니다.

 

만성 신부전의 단계별 특징

IRIS(국제신장확회) 기준에 따라 1~4단계로 구분됩니다.

 

▶ 1기: 특별한 증상 없이 수치만 살짝 높으며 식단 조절, 수분 섭취만으로도 관리 가능

▶ 2기: 초기 증상 발생. 인 수치 상승, 칼륨 부족이 시작되며, 적절한 영양 조절이 중요합니다.

▶ 3기: 식욕 저하, 구토, 빈혈 증상이 동반되어 약물과 보충제 투여가 필요

▶ 4기: 신장 기능 대부분 상실, 피하 수액과 집중 치료가 필수적

 

 

치료 원칙: 수분 보충과 대사 조절

수분 보충은 모든 단계에서 치료의 핵심입니다. 신장이 스스로 수분을 조절하지 못하므로 피하 수액 또는 정맥 수액 요법이 활용되며, 이는 노폐물 제거를 돕고 탈수를 방지합니다.

 

▶ 비타민 D 보충제: 칼슘, 인 대사 조절 및 골 손상을 예방

▶ 에리트로포이에틴/철분제: 빈혈 개선

▶ 저단백, 저인 식단: 신장 부담 완화

 

만성 신부전은 신우염(신장 감염)이나 요관 결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영상검사 및 소변 배양 검사가 권장됩니다. 신장 감염은 조기 치료 시 회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중요합니다.

만성 신부전은 완치가 어렵지만, 정기적인 혈액, 소변 검사, 혈압 체크, 체중 모니터링을 통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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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Wendy Brooks, DVM, DABVP 'Chronic Kidney Disease in Dogs and Cats: Where to Begin'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