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당뇨, 혈당이 안 잡힌다면? 원인과 대처법

 

강아지에게 인슐린을 맞춰도 혈당이 잡히지 않는다면? 인슐린 저항성, 소모기 현상, 감염 등 혈당이 안정되지 않는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법을 알아보세요. 

 

| 당뇨병의 관리 목표

▶ 지속적인 갈증,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 감염이나 케톤산증과 같은 위험한 합병증 예방하기

▶ 이를 위해 혈당 수치를 80~250mg/dL 범위로 유지하기

 

고용량의 인슐린을 투여해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을 찾고 조절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경우 혈당 곡선을 보면, 인슐린 작용이 정점에 도달했을 때도 혈당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할 수 있어요. 

 

원인 1. 보호자가 점검해야 할 사항

가장 흔한 원인은 의외로 보호자의 실수입니다.

 

▶ 올바른 용량을 주사하고 있나요?

▶ 올바른 주사법을 사용하고 있나요?

▶ 강아지가 실제로 인슐린을 제대로 투여받고 있나요?

▶ 인슐린의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나요?

▶ 인슐린이 올바르게(냉장 보관 등) 보관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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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슐린 저항성일 가능성

인슐린 저항성을 정확히 평가하려면 혈당 곡선을 분석해야 하고,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소모기 현상

인슐린 용량이 너무 많으면 혈당이 과도하게 낮아지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몸에서는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오히려 혈당이 급상승하여 고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모기 현상이 의심된다면

▶ 인슐린 용량을 줄이고

▶ 1~2주 후에 새로운 혈당 곡선을 그립니다.

 

(2) 빠른 인슐린 대사

정상 혈당을 유지할 만큼 인슐린이 충분한 시간 동안 작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혈당 곡선이 다음과 같다면 빠른 대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인슐린 주사 후 혈당이 빠르게 떨어지지만,

▶ 효과가 금방 사라져 다시 혈당이 상승하는 패턴을 보임

 

해결 방법 

▶ 하루에 두 번 인슐린 투여

▶ 지속형(long-acting) 인슐린으로 변경

▶ 일부는 동물용 인슐린에서 사람용 인슐린으로 변경해야 할 수도 있음

 

지속형 인슐린은 주사 부위에서 서서히 흡수되므로, 혈당 유지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혈당 곡선을 면밀히 분석한 후, 적절한 인슐린 타입과 투여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후당이 빠르게 오르는 당뇨견의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2. 진정한 인슐린 저항성인 경우

진정한 인슐린 저항성은 사용된 인슐린 용량에 대한 혈당 수치의 감소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 혈당 수치가 300mg/dL 이상 유지됨

▶ 이전에 인슐린 용량을 늘렸으나 유의미한 혈당 감소가 없음

 

 

원인 2. 중성화 수술 

호르몬 변화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여성 호르몬은 혈당을 높이는 주요 호르몬 중 하나입니다.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극하여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 중성화되지 않은 암컷 반려동물은 불임 수술이 필요합니다.

 

원인 3. 감염

당뇨에 걸린 반려동물은 소변 내 당분 농도가 높아 방광감염(요로감염)의 위험이 큽니다. 스트레스 또한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으며, 감염은 신체에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1. 감염을 확인하는 3가지 방법

(1) 소변 배양 검사: 방광 감염을 배제하기 위해 시행해야 합니다.

 

(2) 치아 및 피부 검진: 치주 질환이나 피부 감염도 혈당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3) 기본 혈액 검사: 감염이 발견이 되지 않은 경우,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기저 질환(만성 염증, 호르몬 이상 등)이 있는지 평가해야 합니다.

 

2. 감염을 방치하면?

감염이나 만성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당뇨성 케톤산증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감염에 매우 취약하며, 정기적인 검사와 예방 관리가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생명을 보호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원인 4. 비만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듭니다. 과체중이라면 체중 감량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1. 비만 관리 방법

(1) 적절한 식단 관리

▶ 처방식(당뇨사료 또는 다이어트 사료) 활용: 영양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체중 감량을 돕는 사료 선택

▶ 정량 급여: 사료 섭취량을 정확히 측정하여 과식 방지

 

(2) 정기적인 체중 모니터링

(3) 적절한 운동 유지

 

2. 체중 감량 후에도 혈당 조절이 어렵다면?

다른 내분비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호르몬 불균형(쿠싱증후군, 갑상선 질환 등)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추가적인 내분비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당뇨 관리는 단순히 인슐린을 맞추는 것만이 아닙니다. 혈당 곡선 분석, 소모기 현상 및 인슐린 저항성 확인, 생활 습관 조절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안정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합니다.

특히, 강아지의 혈당이 들쭉날쭉하거나 인슐린 효과가 떨어진다면 식단, 감염 여부, 호르몬 변화 등의 요인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혈당 관리가 어려우시다면 반드시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여 적극적으로 인슐린 용량 및 조절 방법을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당뇨는 꾸준한 관리가 필수인 질환이지만, 적절한 조치를 하면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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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Wendy Brooks, DVM, DABVP 'Hard to Regulate Diabetic Dogs'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