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후 반려동물 PTSD 증상과 효과적인 관리법 5가지

 

재난을 겪은 반려동물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을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PTSD 증상과 꼭 알아야 할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지진, 홍수, 화재 등 예상치 못한 재난은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큰 충격을 줍니다.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는 주인과 마찬가지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반려동물의 불안증상이 처음에는 보호자의 눈에 잘 띄지 않아, 상태가 악화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재난 후 반려동물은 보호자와 분리되어 보호소나 임시보호가정에서 지내거나, 함께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이후 다시 집이나 새로운 환경으로 돌아왔을 때 반려동물의 행동 변화를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재난 후 반려동물 PTSD 주요 증상

반려동물 PTSD는 다양한 행동 변화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 증상들이 관찰됩니다.

 

▶ 평소보다 심한 짖음 또는 울부짖음

▶ 갑작스러운 배변 실수

▶ 주인에게 과도하게 집착하거나(벨크로 현상), 반대로 무관심한 태도

▶ 식욕 감소 또는 급격한 체중 변화

▶ 숨기, 회피 행동, 때로는 공격적 행동

 

이런 증상들은 일반적인 스트레스 반응과 혼동될 수 있지만,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수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

재난 후 반려동물 관리법 5가지

반려동물이 PTSD 증상을 보일 때는 다음과 같은 관리법이 도움이 됩니다.

 

1. 안전하고 조용한 공간 마련하기

소음과 사람, 다른 동물로부터 떨어진 조용한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평소 사용하던 침구, 장난감, 보호자의 옷 등을 두어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페로몬 활용하기

강아지와 고양이는 친숙한 페로몬을 통해 안정감을 느낍니다. 페로몬 확산기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불안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3. 규칙적인 일상 유지하기

간식 주기, 산책, 놀이 등 규칙적인 일상생활은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감을 줍니다. 하루 1~2번의 산책과 짧고 즐거운 훈련을 통해 긴장감을 낮춰 주세요.

 

 

4. 차분한 태도 유지하기

반려동물이 과도하게 관심을 요구할 때는 즉각적인 반응 대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세요. 명령이나 지시는 항상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전달해야 불안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5. 의학적 평가 및 전문적인 치료하기

PTSD 증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반드시 수의사를 찾아 신체검사와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일부 동물은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벤조디아제핀(디아제팜 등),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삼환계 항우울제(TCA)가 사용됩니다.

이 약물들은 최소 6~8개월 복용하며, 수의사 지도하에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야 합니다.

 

주의할 점 및 추가 팁

반려동물이 불안을 보인다고 해서 절대 혼내거나 다그치면 안 됩니다. 처벌은 반려동물의 불안을 더욱 악화시키고 문제행동을 고착화할 수 있습니다. 행동 개선이 어렵다면 동물행동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재난 후 반려동물 PTSD 관리는 보호자의 관심과 인내심이 필수적입니다. 정확한 증상을 이해하고 올바른 관리법으로 접근한다면, 반려동물이 건강한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겁 많은 강아지, 자신감 키우는 10가지 방법

보호소 입양 반려동물 행동 훈련법

 

참고자료: Kersti Seksel, BVSc, MA, DACVB, FANZCVS, ECAWBM 'PTSD Can Occur in Companion Animals after Disasters' 2011